안녕하세요 팀 맥소노미 입니다. 즐겁고 편안한 을사년 새해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갑작스런 임시공휴일이 지정되어 꿈만 같던 긴 명절 연휴를 보내게 되었네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지친 몸으로 업무에 복귀하였습니다. 지금은 2월의 강력한 입춘한파를 견뎌내는 중 입니다. 🥶
2025년에도 맥사이트픽에서 마케팅을 주제로 이야기해 볼 논쟁거리들과 수다는 끝이 없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맥싸이트 픽에서는 크게 다음 영역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실제로 변화가 끝이 없는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2025년이 되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가 거듭될 수록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지만 흥미로운 것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장점도 존재합니다!
이번 포스트 시리즈에서는 2025년 우리가 집중해야 될 마케팅 트렌드 2가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바로 '소비자'와 'AI'인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소비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소비자 트렌드는 '얼어버린 지갑'입니다. 소비자는 새롭게 생겨나는 상품과 서비스를 결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개개인의 취향과 소비 성향, 조건등에 따라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받아들일지, 말지부터 결정한다는 것 입니다.
이는 마켓에서 소비자들의 역할 확장 그리고 점차 소비자 스스로가 성장했기 때문이란 해석도 해볼 수 있지만 지금처럼 급속도의 시장 변화와 앞으로의 경제 전망과 같은 시장 환경으로 인한 소비자가 받는 직접적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지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망한 2025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2.0%수준)을 밑도는 성장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1%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다 보고 있습니다. 추가 경정예산 편성등 경기 보강에 압력이 더 커질 것이란 예측과 동시에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초고령화, 지역불균형 (수도권집중, 지방소멸) 그리고 과도한 국가 및 개인의 부채 리스크 등이 주요한 배경이 될 것이라 예측 가능하며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구조가 지금 시대의 흐름과 속도에 맞지 않는 경제 저성장의 시대를 열고 있다 전망하게 되는 것 입니다.
특히, 계속되는 생활물가 불안은 무엇보다 소비 위축을 불러오게 됩니다. 가구 전반, 생필품을 포함해 문화까지 다양한 영역에서의 소비들이 한꺼번에 감소되고 그 감소폭 또한 크기 때문에 안정되지 않은 시장에서의 고물가는 소비 부진을 불러오고 가구 전반의 경제적 여력이 소진되었음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기업과 브랜드가 소비 증진을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것은 더욱 힘들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의 제품을 출시하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흔히말해 꽁꽁 얼어버린 소비자의 지갑을 녹여서 다시 열게 하는 것이 너무도 어렵기 때문이죠.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지배를 당하고 있는 지금의 마케팅 시장에 2025년 긴장을 놓치면 안되는 또 다른 면은 초개인화입니다. 2024년에도 중요하게 언급되었던 키워드인 '개인화'는 2025년 초개인화로 자리잡았음이 분명하다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토핑경제라는 용어로 뭔가 새로운 트렌드인 것처럼 언급되기도 하지만, 사실 새롭거나 이전에 없던 개념은 아닙니다. 개인화가 초개인화로 발전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용어라고 이해를 하면 쉽겠는데요. 저희가 알고 있는 토핑이란 장치는 개인마다 자신이 원하는 토핑 선택이 가능하다는 전제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고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토핑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입니다. 다만, 기존의 것을 개인이 변형 가능하다는 부분에 토핑경제라는 키워드의 초점을 맞추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핑경제가 가지는 마개팅 개념은 결과적으로 모디슈머(변형하다, Modify + 소비자, Customer)로써 기존 제품을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혼합하여 재창조하는 소비자 콘셉트가 바탕이 되어있습니다.
이런 모디슈머가 마케팅 시장에 등장한것은 지금부터 10년도 훨씬 더 이전인데요. 소비자들의 개인화 속도와 개인화 성향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주요 비중이 점차 넓어졌고 지금은 기업마다 각 산업 버티컬을 형성하는 소비자들의 개인화를 상세히 파악하는게 핵심이 된 상황 입니다.
마케팅 그리고 콘텐츠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결국 '소비자를 위함'일 것입니다. 콘텐츠는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 시키는 주요한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 사용하기 이전에 콘텐츠라는 영역으로 브랜드를 접하고 이해하는 단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러 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콘텐츠의 경계가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콘텐츠 소비 방식은 끊임없는 확장 단계에 있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수요 없는 공급은 있을 수 없다는 기존의 경제 관념이 완전히 뒤집히게 된 배경 또한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뒤바꼈기 때문입니다.
앞서 잠깐 언급한것처럼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는 주체는 소비자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2025년의 소비자들이 더욱 깐깐하고 꼼꼼하게 판단하게 될 부분은 콘텐츠의 품질일 것입니다. 가령, 단순히 B급 향수를 소재로한다고 하여 콘텐츠의 품질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적합하게 구성된 콘텐츠인지, 콘텐츠가 제작된 배경과 의도 그리고 결과물 등 콘텐츠에 포함되는 모든 요소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력이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3가지 소비자 트렌드를 종합해보면 25년 한 해가 어떻게 흐를 것인지 나름 예측에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시장의 불안정성에 의해 소비자들은 확고한 기준이 마련되었습니다. 바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구매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단편적인 예시로 생각해볼까요? 최근 한 유명 F&B 회사에서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브랜드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더 큰 기대를 가졌죠. 하지만 해당 제품과 관련된 리뷰 콘텐츠에서 제품의 할인율이 말 장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된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기도 전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단번에 바뀝니다. 이 실망감에 대해 소비자들은 기존 브랜드의 이념과 상반되는 기업의 판매매 전략에 다음처럼 가감없이 비판합니다.
“단순히 가격이 비싼 게 문제가 아니라 할인율이 높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게 문제”
소비자는 지불하는 비용 만큼에 해당하는 물질, 행태 또는 어떠한 방식으로 가치를 충분히 돌려 받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되는데, 2025년의 소비자들은 스스로가 이러한 기대를 줄이면서도 시장경제의 불확실성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더하여 디지털 환경과 이커머스에서의 소비가 당연한 생활이 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직접 돈을 지불하기 전, 내가 지불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가장 높은 우선순위가 되었습니다. 같은 상품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구매처를 찾아 또는, 내가 구매 하려는 상품과 비슷하지만 더 나은 가성비 아이템을 발견하기 위해 커머스와 포털사이트에 열심히 검색하는 자발적인 수고스러움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내가 처음 지불해야 했던 비용 대비, 절약 가능한 비용 만큼 소비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단, 한 가지의 예외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비용적인 측면을 우선 고려하는 현상황에서도 비용에 관계없이 서비스의 전문성과 품질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을 때가 있는데, 바로 인간의 웰니스를 위한 접점에서의 소비입니다. 웰빙이라는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웰니스라는 소비 영역은 시간처럼 돈으로 쉽게 살 수 없는 건강과 생활의 품질에 직결된 소비영역입니다. 이 영역 안에서의 경제적 개념은 다소 너그러워지고 이는 웰니스의 확산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돈보다 인간의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에 대한 가치를 더욱 높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예전 피지털과 관련된 강연에서 사람들이 유형 상품보다 무형 경험에 재화를 소비한다는 개념으로 1999년 소개된 ‘경험 경제 (The Experience Economy)’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었는데, 미국 경제학자이자 석학인 조지프 파인 교수는 최근 이 경험경제 또한 변화를 받아들여 궁극적으로 경제는 혁신적이고 확장된 경험속에서 재화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는 이론으로 발전했다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를 풀어보면 일반적인 경험들 중에서도 더 나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험에 소비자가 돈을 쓰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며, 이런 경험들은 웰니스를 위한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업과 헬스케어 산업은 지금 여타 다른 산업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동산과 관련된 연계 비즈니스들 또한 성장에 연관이 클것 이라 예측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웰니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중이 커지는 속도는 웰니스를 단순 소비 트렌드로 보는것이 아니라 AI와 같은 현상 그리고 변화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마케팅과 이를 적용시키는 방안들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단, 여기서 이러한 방안들을 검토하는데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 AI가 될 것이며, AI와 관련된 이야기는 2편에 이어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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