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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스케치 | 올리브영] 행동 데이터로 고객을 보다, '올리브영의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부터 서비스 개선까지'

Team MAXONOMY 2025.09.01

[세션 스케치 | 올리브영] 행동 데이터로 고객을 보다, '올리브영의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부터 서비스 개선까지'

올리브영은 어떻게 데이터 문화를 혁신했을까?


행동 데이터로 고객을 보다

'올리브영의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부터 서비스 개선까지'


박용재 | 데이터전략팀 팀장, 올리브영

정희진 | 디지털기획팀 과장, 올리브영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C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6일 열린 The MAXONOMY 2025에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해, ‘CX:CODE’를 주제로 데이터 · 마케팅 ·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CX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Braze, Amplitude, AWS, Salesforce, Snowflake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전문가와 올리브영, 티빙, 신성통상,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실무진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던 뜨거운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언제부턴가 올리브영 매장에 들어서면 꼭 하나쯤은 마음에 쏙 드는 '인생템'을 발견하게 됩니다. 입구에 진열된 '요즘 가장 핫한' 기획 상품부터 내 피부 고민을 해결해 줄 것만 같은 스킨케어 섹션까지 - 마치 내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해보신 적 없나요?


그 놀라운 경험의 이면에는 고객의 모든 발자취, 즉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올리브영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지난 'The MAXONOMY 2025' 컨퍼런스에서 그 비밀이 드디어 공개됐는데요. 올리브영이 어떻게 데이터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실현해 왔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문제 인식에서 문화 혁신으로: 모두를 위한 데이터 환경을 만들다

─ 박용재 (CJ올리브영 | 데이터전략팀 팀장)




이상적인 데이터 활용은 실무자가 궁금한 점을 스스로 찾아 바로 해결하는 것이지만, 박용재님이 과거 마주했던 현실은 달랐다고 합니다. 당시 조직은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요. 데이터가 복잡하게 꼬여있고 모든 구성원이 SQL과 같은 분석 언어를 다룰 수 없어 데이터 접근 자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업 부서가 데이터 전문 조직에 데이터 분석을 요청하면 결과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했죠. 더 큰 문제는 서비스마다 데이터를 쌓는 기준이 다르고 각 직군별로 지표에 대한 니즈도 상이하여 고객의 행동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리브영은 '고객 행동 데이터는 모두가 동일한 기준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확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그 핵심적인 해결책은 행동 분석 툴 Amplitude의 도입과 이를 통한 문화의 변화였습니다.


분석 요청에 소요해야 했던 시간은 Amplitude의 콘솔에서 차트와 대시보드를 만들어 누구나 즉시 탐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현업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Amplitude를 통해 바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확인하고 나서 액션을 취하는 소요시간 자체가 단축이 되었습니다. 또한 전사 구성원이 동일한 기준으로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도록 '텍소노미'를 설계하고 , 마케터, MD 등 직군별로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대시보드를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올리브영은 전사적으로 Amplitude 온보딩 교육을 꾸준히 운영하며 구성원들이 새로운 데이터 분석 도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분기별로 현업에서 자주 묻는 질문과 실제 사용 사례를 모아 실전 중심으로 다루는 ‘러닝셀(Learning Cell)’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기능 소개를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문화가 점차 조직에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구성원들이 단순히 데이터를 요청하는 것을 넘어 점차 스스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인사이트에 대해 질문하고, 실행까지 고민하는 능동적인 사용자로 변화하게 되었고, 이러한 흐름이 조직 전반에 데이터 중심 문화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고객의 피로도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마케팅


마케터는 Amplitude에서 퍼널 전환율을 분석해 특정 채널에서 고객의 이탈이 높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피로도가 높은 고객 그룹을 코호트로 추출해 Braze에 연동하고, CRM 마케팅에 활용했습니다. 올리브영 내에서의 도메인 지식, Amplitude를 사용한 분석, Braze와의 연동을 통한 CRM까지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사례였습니다.



검색량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획으로 연결


MD(머천다이저) 역시 검색량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읽어냈습니다. Amplitude를 통해 특정 카테고리의 검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뒤, 관련 상품 기획전을 구성하고 검색어 스킴을 전략적으로 적용해 상품 상세 페이지의 조회 수와 전환율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사례는 현업 실무자가 데이터를 직접 해석하고, 판단하며, 실행까지 주도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조직 전체를 움직인 데이터 리터러시


결국 올리브영의 Amplitude 도입은 단순한 툴의 적용을 넘어, 조직 전체가 데이터를 바라보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데이터 분석이 특정 부서에 국한된 일이었다면, 이제는 현업 실무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실행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전사적인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용재님은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Part 2. 데이터 활용이 성과로: 실제 사례와 분석 팁

─ 정희진 (CJ올리브영 | 디지털기획팀 과장)




이어서 디지털 사업 본부의 정희진 님께서 올리브영이 수많은 가설과 궁금증을 해결하고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행동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단순히 방문자 수(UV)나 페이지 조회수(PV)를 넘어 고객이 우리 서비스 내에서 어떤 여정을 거치는지, 그 행동 속에 숨겨진 의도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올리브영은 수많은 가설을 빠르게 검증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앰플리튜드(Amplitude)'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그 중 특히 주목할 만한 두 가지 활용 팁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 '텍소노미 효율화'로 데이터의 깊이를 더하다


과거에는 'A 배너 상품 클릭', 'B 기획전 상품 클릭'처럼 유사한 행동마다 개별적인 이벤트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백 개의 이벤트가 쌓여 정작 중요한 흐름을 분석하기 어려워집니다.


올리브영은 '상품 상세페이지 조회'라는 단일 이벤트를 만들고, 그 안에 '어떤 경로(페이지)를 통해 들어왔는지',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상품의 상태(품절 여부, 할인가)는 어떠한지' 등 상세한 정보값(속성)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설계하자, "특정 카테고리 상품이 품절되었을 때 주문 전환율이 얼마나 떨어질까?" 와 같은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분석이 훨씬 더 쉬워지고 강력해졌습니다.



2.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분석'


올리브영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전국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입니다. 이를 온라인 데이터와 어떻게 연결했을까요?


먼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통합회원의 ID를 추출합니다. (이때 개인정보는 모두 암호화하여 보안을 철저히 합니다.) 이 ID 목록을 Amplitude에 업로드하여 '오프라인 구매자 그룹(코호트)'을 만듭니다. 이를 통해 이 그룹의 온라인 행동을 역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을 검색해봤을까?", "매장 재고를 확인하는 O2O 서비스를 이용하고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졌을까?" 와 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행동 데이터가 바꾼 일하는 방식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단순히 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활용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마케터, 기획자(PO), 디자이너 등 현업 담당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보고 가설을 검증하며 서비스 개선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전사 전략도 기획하고 트렌드 변화와 고객의 니즈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 결정이 데이터라는 확실한 근거 위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희진 님은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하면 그 사람의 말을 듣거나 가만히 그 행동을 지켜보라”며 “디지털 환경도 마찬가지로 행동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객은 온라인에서 말은 하지 않지만, 클릭하고, 머무르고, 이탈하는 모든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고객의 행동 속에 숨겨진 의도를 읽어내는 것이야말로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는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










올리브영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최고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려는 '데이터 리터러시' 문화가 갖춰질 때 비로소 데이터는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고객이 무엇을 ‘원한다’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고객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그 행동 속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발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고객의 작은 손짓, 망설임의 순간까지 데이터로 포착해 더 나은 경험으로 되돌려주려는 올리브영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The MAXONOMY 2025 컨퍼런스에는 데이터와 마케팅, 기술이 고객 경험을 어떻게 혁신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가득했습니다. 이어지는 세션 스케치에서는 또 어떤 브랜드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 올리브영의 데이터 문화 정착기 영상으로 다시보기







────୨ৎ────


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6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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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마지막 10번째 포스트입니다. 이번 세션 스케치는 패널세션으로 진행되었던, 비주얼이 Amplitude와 Braze를 활용하여 어떻게 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고 고객 인게이트먼트를 강화했는지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팀맥소노미의 박소현 AE(Account Executive)님의 진행 하에 비주얼의 권성영 매니저님이 패널로 참여하여 상세한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해주셨습니다. 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개인화와 반응형 메시지를 통한 고객 인게이지먼트 강화비주얼 | 권성영 매니저팀 맥소노미 | 박소현 AE 권성영 매니저님은 비주얼의 주얼리 쇼핑 플랫폼인 아몬즈의 유저 리텐션, 고객 인게이지먼트 등을 당담하고 있는 CRM 마케터이십니다. 아몬즈는 국내 유일 주얼리 카테고리를 조명한 커머스 플랫폼인데요. 고관여 가입자만 100만 여명인 아시아 최대규모 주얼리 플랫폼입니다. 100만 여명의 방대한 유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여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강화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Q1. 비주얼 내에서 다양한 마케팅 지표가 설정되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고 있나요?지표는 마케팅 팀 내에서도 담당 업무에 따라 상이하다고 합니다. UA(User Acquisition: 유저 획득) 파트에서는 주로 ROAS(Return On Advertisement Spend: 광고비 대비 매출)를 기본 지표로 삼고 그외에 CPI, CPA, CAC, LTV 등의 지표를 보조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 구매 관련 지표가 활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CRM파트에서는 가입률과 구매율을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설정하고 캠페인에 따라 재구매율, 회원등급 비율, 등급 쿠폰 사용률 등을 함께 활용한다고 합니다. Q2. 가입률이나 구매율같은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나요?개선을 위해서는 무엇을 개선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비주얼은 유저가 서비스를 어떤 여정에 따라 이용하는지 파악하지 위해 고객 여정 지표를 우선 구성하였습니다. 그렇게 진입, 둘러보기, 가입, 액션, 구매, 재진입, 재구매까지 7단계의 여정을 정의할 수 있고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몬즈는 유저가 서비스에 첫 진입 시 회원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인앱 메시지를 노출하는데요. 이를 수행하지 않고 먼저 상품을 보거나 다른 액션을 취한다면 상품 상세 페이지 등 액션 중인 페이지에서 가입을 한 번 더 유도할 수 있는 인앱 메시지를 한 번 더 노출한다고 합니다. 또 가입 혜택이 어떤 것인지 혜택 안내 페이지를 이미 본 유저에게는 혜택 페이지가 아닌 가입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딥링크를 따로 제공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두고 구매는 안 하는 경우, 다양한 푸시 메시지를 통해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푸시 메시지는 어떤 시간 텀을 두고 보내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았는지를 AB테스트를 통해 알아내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일주일 담아놓은 고객과 2주일을 담아놓은 고객 중에 누가 결제할 확률이 높을지 통계적으로 조사하는 것이죠! Q3. 가장 효과적이었고 기억에 남는 캠페인은 무엇이 있었나요? 가장 최근에 실행하였던 캠페인이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5주년을 기념하여 '주얼리 유니버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요. 모든 유저의 등급을 VIP로 올리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5주년을 기념한 감사의 의미도 있지만, VIP 등급에게 주어지는 고할인 쿠폰과 같은 이점을 체험시키는 효과와 해당 쿠폰으로 인해 더 많은 거래량이 발생하는 효과도 기대하였습니다. 그 결과 캠페인 이후 역대 최대 VIP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당 이벤트는 Braze의 커스텀 HTML 캠페인 기능을 활용해서 유저 본인이 VIP 등급임을 확인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인앱 메시지를 노출시켰습니다. 또한 등급 혜택 쿠폰이 발급되었을 때와 만료되었을 때 역시 Braze를 활용하여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였습니다. Q4. 인앱메시지 캠페인 중에 효과가 좋았던 사례 몇가지만 공유 가능할까요?간편한 개인화와 유저 액션에 따른 반응형 캠페인이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 두가지는 Braze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한데요. Braze 활용 초기에는 푸쉬나 인앱메시지 등 기본 캠페인을 위주로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세그먼트, 리퀴드문, API를 활용한 상세 타겟팅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사례는 좋아요를 누르거나 나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놓고 구매를 하지 않는 고객에게 구매를 촉진시킨 캠페인인데요. 이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가격일 것입니다. 이는 필수재가 아닌 주얼리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죠. 이때 해당 상품이 가격 할인에 들어가면 푸쉬 메시지를 보낸다면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도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Braze를 통해 해당 조건과 액션을 손쉽게 설정하여 캠페인을 구성하였고 그 결과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구매 전환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검색어 기반 캠페인인데요. 아몬즈는 반지, 목걸이, 귀걸이 같은 분류기준은 1차 카테고리로 설정하고 그 안의 실반지, 하트목걸이와 같이 더 상세한 분류를 2차 카테고리로 설정하였습니다 문제는 유저들이 이 2차 카테고를 그다지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유저의 대부분의 원하는 물건은 검색을 통해서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검색만으로는 유저가 원하는 물건이 100% 노출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죠. 개선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유저가 검색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그에 맞는 2차 카테고리 페이지도 함께 노출하는 것이었는데요. 예를 들어 유저가 '실반지'를 검색했을 때 실반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상품이 노출되는 것은 물론, 실반지 카테고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페이지도 함께 노출시켜 유저가 놓치는 상품이 없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환율 16%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검색이 구매로 가는 큰 요인이 된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서비스 운영이나 UI/UX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Q5. 아몬즈만의 차별화 포인트와 강점은 무엇인가요? 국내 유일 주얼리 풀필먼트 서비스로써 유사한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몬즈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백화점 브랜드, 금은방 등 주얼리를 소비할 수 있는 모든 구매처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특히 이 중 디자인너 주얼리 제작은 원래 제작 기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는데요. 아몬즈를 통해 해당 단점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주얼리 전문가와의 상담 시스템이 잘 자추어져있어 더 신뢰도 있는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주얼리를 사랑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트렌드를 읽고 대응하고 있으며,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3만원 대 PB 브랜드를 론칭하였으며 다양한 PB브랜드를 통해 매시즌 새로운 주얼리를 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얼리 버티컬 플랫폼으로써 주얼리로 영위하시는 모든 분들의 삶과 주얼리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세션을 마치셨습니다.📺 비주얼의 데이터 마케팅 이야기 전체 영상 보러가기  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2024년 10월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V] 오타 아니고 "B2b"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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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다섯 번째 포스트입니다.이번 세션 스케치에서는 미트박스 글로벌이 어떤 방식으로 그로스 마케팅 및 데이터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오타 아니고 "B2b" 커머스 플랫폼입니다.미트박스글로벌 | 장준희 실장 미트박스 글로벌은 3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축산물직거래 플랫폼입니다. 사실 과거에 축산 유통이라는 분야는 굉장히 폐쇄적이었고 공급자가 가격을 주도하는 경향까지 있었는데요. 10년 전 등장한 미트박스 덕분에 지금의 축산 유통 시장은 소비자 중심으로 많이 이동 중이라고 합니다.월간 거래액이 400억, 누적 거래액이 1조 4천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거대한 플랫폼인 미트박스글로벌에서 마케팅·그로스액션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장준희님의 세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2b 플랫폼?먼저, 눈에 띄는 세션명인 "B2b" 커머스 플랫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설명해주셨는데요. B2b는 식당, 정육점, 축산 유통 업자 등 소상공인이 주 고객층이라는 의미입니다. 소상공인은 B2C의 고객과 B2B의 Business 고객의 중간적인 성격을 띄기 때문에 "B2b"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B2C 비즈니스 같은 경우 고객은 소비에 목적을 두고 구입(쇼핑)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 하나의 일관된 컨셉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고, 할인이나 증정, 제휴행사와 같은 혜택을 위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B2B 비즈니스의 경우 고객은 사업 목적의 거래(계약)를 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고객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B2C와 B2B 성격을 모두 가진 미트박스글로벌의 경우 일관된 컨셉, 혜택, 신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모두 중요합니다. 이 4가지를 동시에 잡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장준희 실장님은 그 비결을 데이터 인사이트와 고객 인티머시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데이터 인사이트 미트박스글로벌의 데이터 인사이트는 고객이 플랫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구매 현황은 어떠한지 큰 틀에서 파악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기업이 재구매율을 주요 마케팅 성과지표로 삼고 있는 것에 비해 미트박스글로벌은 일반 사업자 회원의 재구매율이 무려 80%, 구매량 상위 고객의 경우 95%의 재구매율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지표를 크게 관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회원 분류 기준 재정립그래서 우선 회원 분류 기준을 다시 정립하였습니다. 특히 미트박스의 고객인 소상공인 사장님에게 가장 중요한 최상위 지표가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최상위 지표를 지반으로 신규 회원가입부터 첫구매, 미구매 재구매에 이르는 여정을 정립하고, 이 중 구매회원을 여러 구매 특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상품의 고유 특성에 데이터를 적용회원 분류 기준을 재정립한 이후에는 상품의 고유 특성에 데이터를 적용하였는데요. 미트박스글로벌의 주요 상품인 축산물에는 시세라는 개념이 붙습니다. 이 시세 API를 브레이즈에 연동하여 특정 조건의 시세 움직임이 포착되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메시지가 발송되도록 하였는데요. 무려 쿠폰이나 할인 메시지보다 더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쿠폰이나 할인보다 오히려 더 반응이 좋았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미트박스글로벌은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이 시세 정보를 '미트박스 종합 지수'라는 이름으로 앱 내에서 서비스했다고 합니다. 과거 시세 동향과 변화를 보여줄뿐만 아니라 향후 3개월까지의 흐름을 예측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들이 미트박스 앱을 더 많이 찾게되고 관련된 개인화 마케팅까지 시도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고객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마케팅고객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선 제로파티, 퍼스트파티, 세컨드파티 데이터를 제대로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기업에는 온라인 설문, 세일즈 방문,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여러 형태로 흩어져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결합하는지에 따라서 데이터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사실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이 재구매율을 늘리는 것에만 마케팅 목표를 한정하여, 재구매 촉진 메시지를 남발하거나 무분별한 할인 혜택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마케팅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마케팅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 인티머시역시 만나 뵙는 게 최고데이터 인터머시란 데이터를 통해 고객과 친밀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준희 실장님이 생각한 최고의 인티머시 방법은 바로 직접 만나는 것인데요. 사실 상품이 판매된 이후에는 식당, 정육점 사장님이 상품을 어떤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길이 없습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FGI(Focus Group Interview)와 UT(Usability Testing)를 결합한 형태의 인터뷰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였다고 합니다.많은 유저의 의견을 모아야할 때는 직접 만나기 보단 브레이즈의 심플 서베이 기능을 사용하였는데요. 일례로 축산물 업계에선 썰은 고기를 세절육이라는 부르는데 해당 용어가 너무 딱딱하거나 모르는 사람도 있지는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장님들께 설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사장님이 세절육이라는 용어를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세절육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티컬 플랫폼의 내공은 LMF에 있어LMF란, Language Market Fit의 약자로, 고객의 언어와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고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힘을 의미합니다. 버티컬한 플랫폼일수록 이 LMF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예를들어 보통의 커머스라면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트박스글로벌 같은 경우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중요한 날이 소상공인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소상공인의 고충을 공감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고객에게 더 깊게 다가갔고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마케팅이고 가장 좋은 브랜딩이라고 장준희 실장님은 말씀하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관점이다세션을 요약하자면, 첫 째론 엠플리튜드와 같은 툴을 활용하여 고객 세그먼트를 분류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구매량이 높은 고객일수록 앱의 사용시간은 오히려 짧아진다고 합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인사이트인데요. 고객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던지고 접근할 때 이점을 많이 고려하게 된다고 합니다.둘 째로는 데이터 인티머시의 측면에서 우리보다 우리 상품을 잘 아는 고객과는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서베이와 직접 인터뷰를 꼭 해보고 거기서 많은 인사이트를 발견해야한다고 장준희 실장님께서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마케팅이란데이터 마케팅이란 결국 관점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고객에 대한 명확한 관점이 없다면 데이터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데이터는 고객에 대한 매우 흐릿한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고, 내부 노이즈를 없게 하며, 디테일한 부분을 되살릴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며 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미트박스의 데이터 마케팅 이야기 전체 영상 보러가기  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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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경쟁을 넘어 구독과 리텐션으로 콘텐츠 가치를 재정의한 티빙의 데이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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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제약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변화를 만든 하나증권의 Amplitude 도입기

올리브영은 어떻게 데이터 문화를 혁신했을까?


행동 데이터로 고객을 보다

'올리브영의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부터 서비스 개선까지'


박용재 | 데이터전략팀 팀장, 올리브영

정희진 | 디지털기획팀 과장, 올리브영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C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6일 열린 The MAXONOMY 2025에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해, ‘CX:CODE’를 주제로 데이터 · 마케팅 ·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CX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Braze, Amplitude, AWS, Salesforce, Snowflake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전문가와 올리브영, 티빙, 신성통상,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실무진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던 뜨거운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언제부턴가 올리브영 매장에 들어서면 꼭 하나쯤은 마음에 쏙 드는 '인생템'을 발견하게 됩니다. 입구에 진열된 '요즘 가장 핫한' 기획 상품부터 내 피부 고민을 해결해 줄 것만 같은 스킨케어 섹션까지 - 마치 내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해보신 적 없나요?


그 놀라운 경험의 이면에는 고객의 모든 발자취, 즉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올리브영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지난 'The MAXONOMY 2025' 컨퍼런스에서 그 비밀이 드디어 공개됐는데요. 올리브영이 어떻게 데이터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실현해 왔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문제 인식에서 문화 혁신으로: 모두를 위한 데이터 환경을 만들다

─ 박용재 (CJ올리브영 | 데이터전략팀 팀장)




이상적인 데이터 활용은 실무자가 궁금한 점을 스스로 찾아 바로 해결하는 것이지만, 박용재님이 과거 마주했던 현실은 달랐다고 합니다. 당시 조직은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요. 데이터가 복잡하게 꼬여있고 모든 구성원이 SQL과 같은 분석 언어를 다룰 수 없어 데이터 접근 자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업 부서가 데이터 전문 조직에 데이터 분석을 요청하면 결과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했죠. 더 큰 문제는 서비스마다 데이터를 쌓는 기준이 다르고 각 직군별로 지표에 대한 니즈도 상이하여 고객의 행동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리브영은 '고객 행동 데이터는 모두가 동일한 기준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확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그 핵심적인 해결책은 행동 분석 툴 Amplitude의 도입과 이를 통한 문화의 변화였습니다.


분석 요청에 소요해야 했던 시간은 Amplitude의 콘솔에서 차트와 대시보드를 만들어 누구나 즉시 탐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현업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Amplitude를 통해 바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확인하고 나서 액션을 취하는 소요시간 자체가 단축이 되었습니다. 또한 전사 구성원이 동일한 기준으로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도록 '텍소노미'를 설계하고 , 마케터, MD 등 직군별로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대시보드를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올리브영은 전사적으로 Amplitude 온보딩 교육을 꾸준히 운영하며 구성원들이 새로운 데이터 분석 도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분기별로 현업에서 자주 묻는 질문과 실제 사용 사례를 모아 실전 중심으로 다루는 ‘러닝셀(Learning Cell)’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기능 소개를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문화가 점차 조직에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구성원들이 단순히 데이터를 요청하는 것을 넘어 점차 스스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인사이트에 대해 질문하고, 실행까지 고민하는 능동적인 사용자로 변화하게 되었고, 이러한 흐름이 조직 전반에 데이터 중심 문화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고객의 피로도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마케팅


마케터는 Amplitude에서 퍼널 전환율을 분석해 특정 채널에서 고객의 이탈이 높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피로도가 높은 고객 그룹을 코호트로 추출해 Braze에 연동하고, CRM 마케팅에 활용했습니다. 올리브영 내에서의 도메인 지식, Amplitude를 사용한 분석, Braze와의 연동을 통한 CRM까지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사례였습니다.



검색량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획으로 연결


MD(머천다이저) 역시 검색량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읽어냈습니다. Amplitude를 통해 특정 카테고리의 검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뒤, 관련 상품 기획전을 구성하고 검색어 스킴을 전략적으로 적용해 상품 상세 페이지의 조회 수와 전환율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사례는 현업 실무자가 데이터를 직접 해석하고, 판단하며, 실행까지 주도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조직 전체를 움직인 데이터 리터러시


결국 올리브영의 Amplitude 도입은 단순한 툴의 적용을 넘어, 조직 전체가 데이터를 바라보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데이터 분석이 특정 부서에 국한된 일이었다면, 이제는 현업 실무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실행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전사적인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용재님은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Part 2. 데이터 활용이 성과로: 실제 사례와 분석 팁

─ 정희진 (CJ올리브영 | 디지털기획팀 과장)




이어서 디지털 사업 본부의 정희진 님께서 올리브영이 수많은 가설과 궁금증을 해결하고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행동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단순히 방문자 수(UV)나 페이지 조회수(PV)를 넘어 고객이 우리 서비스 내에서 어떤 여정을 거치는지, 그 행동 속에 숨겨진 의도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올리브영은 수많은 가설을 빠르게 검증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앰플리튜드(Amplitude)'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그 중 특히 주목할 만한 두 가지 활용 팁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 '텍소노미 효율화'로 데이터의 깊이를 더하다


과거에는 'A 배너 상품 클릭', 'B 기획전 상품 클릭'처럼 유사한 행동마다 개별적인 이벤트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백 개의 이벤트가 쌓여 정작 중요한 흐름을 분석하기 어려워집니다.


올리브영은 '상품 상세페이지 조회'라는 단일 이벤트를 만들고, 그 안에 '어떤 경로(페이지)를 통해 들어왔는지',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상품의 상태(품절 여부, 할인가)는 어떠한지' 등 상세한 정보값(속성)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설계하자, "특정 카테고리 상품이 품절되었을 때 주문 전환율이 얼마나 떨어질까?" 와 같은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분석이 훨씬 더 쉬워지고 강력해졌습니다.



2.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분석'


올리브영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전국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입니다. 이를 온라인 데이터와 어떻게 연결했을까요?


먼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통합회원의 ID를 추출합니다. (이때 개인정보는 모두 암호화하여 보안을 철저히 합니다.) 이 ID 목록을 Amplitude에 업로드하여 '오프라인 구매자 그룹(코호트)'을 만듭니다. 이를 통해 이 그룹의 온라인 행동을 역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을 검색해봤을까?", "매장 재고를 확인하는 O2O 서비스를 이용하고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졌을까?" 와 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행동 데이터가 바꾼 일하는 방식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단순히 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활용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마케터, 기획자(PO), 디자이너 등 현업 담당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보고 가설을 검증하며 서비스 개선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전사 전략도 기획하고 트렌드 변화와 고객의 니즈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 결정이 데이터라는 확실한 근거 위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희진 님은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하면 그 사람의 말을 듣거나 가만히 그 행동을 지켜보라”며 “디지털 환경도 마찬가지로 행동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객은 온라인에서 말은 하지 않지만, 클릭하고, 머무르고, 이탈하는 모든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고객의 행동 속에 숨겨진 의도를 읽어내는 것이야말로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는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










올리브영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최고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려는 '데이터 리터러시' 문화가 갖춰질 때 비로소 데이터는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고객이 무엇을 ‘원한다’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고객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그 행동 속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발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고객의 작은 손짓, 망설임의 순간까지 데이터로 포착해 더 나은 경험으로 되돌려주려는 올리브영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The MAXONOMY 2025 컨퍼런스에는 데이터와 마케팅, 기술이 고객 경험을 어떻게 혁신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가득했습니다. 이어지는 세션 스케치에서는 또 어떤 브랜드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 올리브영의 데이터 문화 정착기 영상으로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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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6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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