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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시대, 소비자와 브랜드의 새로운 관계

Team MAXONOMY 2025.04.18

불확실 시대, 소비자와 브랜드의 새로운 관계







경제적 불안 속 소비자


2025년은 불안의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관세 문제와 전쟁의 불안성, 국내에서는 정치적 위기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문제 및 저성장 경제가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역성장 할 것이라 경고하였고, 미국 중앙은행 역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동시에 성장을 둔화시키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국민의 경제 생활이 우려된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3고 현상 (물가, 금리, 환율의 동시 상승) 이 지속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폭 확장되고 소비자들은 반사적으로 소비보다는 절약, 저축,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이를 일컫어 불황형 소비 라고 부릅니다.


특히 청년 세대는 역대급 취업률과 함께 상속과 증여로 인한 계층 간 격차가 두드러지며, 더 큰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유행한 00수저(ex. 금수저, 은수저)라는 유행어에서 이 현상이 인식된 게 그리 짧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심리적 불안은 젊은 소비층의 소비 규모와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는 이들의 자산 격차에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어떤 소비 형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불안에 떨고 있는 청년 소비자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산·직업·성별로 다양한 계층의 청년 세대 12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상속 체계와 자산 불평등에 관련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한국 사회가 상속과 증여의 여부에 따라 좁힐 수 없는 격차가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상속 계급사회라는 말로 불르는 것에 동의하느냐”


매우 그렇다가 10명, 그렇다가 2명으로 12명 전원 한국 사회가 상속 계급사회임을 동의하였습니다. “한국의 속담에서 파생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라는 말에는 동의 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는 4명은 매우 아니다, 남은 8명은 아니다라 답하며, 희망마저 잃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이러한 의식과 생각을 갖게되는 잘파세대가 자신의 소비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의문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잘파세대는 경제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No-Buy 2025'와 같은 소비 절제 운동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소비를 추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ChatGPT | NO-BUY 2025 운동을 하는 청년들









불황형 소비 속에도 기회가 있다


불황형 소비 속에도 새로운 기회는 있습니다. 한 때 트렌드로 저물어가던 저가 뷔폐의 인기를 다시 되살아난 것이 대표적이죠 . 소비자가 브랜드의 가치를 먼저 받아들이기보다 기업들의 파격적인 할인행사들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것인데요.


취업 준비 중인 20대 대학생 조차 돈을 벌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인한 체감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소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할인 품목 위주로 쇼핑하거나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노력을 하고 있죠. 이들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짠테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주목해 짠테크 콘텐츠나 서비스를 증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어플리케이션 가입률이나 이용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게임과 미션을 통해 리워드 등을 제공하는 형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콘텐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광고 보기와 같은 형식으로 다가갔지만, 광고비 대신 직접적인 리워드를 통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에 공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습이죠.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토스와 케이뱅크는 게임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소액의 보상을 받기 위해 주기적으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즐기러 들어오고 또 이 때 금융 관련 콘텐츠들이 한번이라도 노출될 수 있는 지점들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마케팅 전략


지금의 불안정한 소비자 환경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착한 가격, 가성비와 같은 키워드로 공략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를 넘어 마치 자산 설계사처럼 소비자들이 더 나은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 3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정성과 기회의 메시지 전달


브랜드는 '공정한 기회 제공'과 같은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을 위한 가격 차별 제도, 교육 기회 제공, 취업 및 창업 지원 등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의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업에게 당장의 큰 수익을 가져오는 캠페인은 아닐테지만,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소비층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금융 교육과 자산 관리 지원


청년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인 금융 상품이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고객의 소비에 앞서 지속적인 소비를 위하여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데 기업과 브랜드가 팁을 제공한다면, 이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잘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소셜 미디어,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


경제적 불안이 소비자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기업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가치와 감정에 공감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고,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은 소비자의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어려운 지금, 소비자의 가치와 감정에 공감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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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간 거래) 세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잠재 고객 발굴 기법 중 하나는 어카운트 기반 마케팅(ABM: Account based Marketing)입니다. ABM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라면, 적합한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여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이 있을 수 있는 기업을 식별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B2B 구매자는 전화를 걸거나 웹사이트의 리드 양식을 작성하기 전에 많은 조사를 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고객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ABM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 게시물에서는 IP 주소 조회를 사용하여 어떤 기업이 귀사의 웹사이트를 보고 있는지 식별하는 기술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ABM 플랫폼으로는 6sense, Demandbase, KickFire 등 다양한 벤더사가 있으며, 이 중 Amplitude(앰플리튜드)는 기업명, 직원 수, 산업군, 수익 및 기타 여러 데이터 포인트를 제공하는 6sense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기업 관련 데이터는 ABM 벤더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하고 유료로 JavaScript 태그를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ABM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회사 VPN 또는 네트워크에 있을 때만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으므로 ABM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러한 ABM 데이터 포인트를 Amplitude(앰플리튜드)에 통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여러분의 잠재 고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예제에서는 6sense를 사용했지만, 다른 ABM 플랫폼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참고해 주십시오.  어떻게 작동하나요?높은 수준에서의 통합은 6sense 데이터를 사용자 및 이벤트 속성으로 포함하는 각 페이지 로드에서 Amplitude(앰플리튜드)에 새 이벤트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정보가 Amplitude(앰플리튜드) 속성에 있으면 세그멘테이션 리포트, 코호트 및 기타 모든 Amplitude(앰플리튜드) 리포트에서 다른 사용자 속성과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mplitude(앰플리튜드)에서 이 새로운 ABM 이벤트를 "비활성 사용자" 이벤트로 표시하여, 리포트에 활성 사용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게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정 방법은 본 게시물의 마지막 섹션을 참조하세요.이 Amplitude(앰플리튜드)의 ABM 통합을 통해 어떤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기업에서 우리 웹사이트를 보고(view) 있나요?어떤 기업이 우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6sense 기업 사명으로 분류된 새로운 6sense 보기 이벤트를 표시하는 데이터 테이블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제가 속한 앰플리튜드와 ABM 도구에 기업 이름이 없는 경우를 필터링하겠습니다.이 정보는 영업 및 마케팅 팀에서,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많지만 현재는 관심이 없는 기업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가 Amplitude(앰플리튜드)에 있으면 Salesforce와 같은 CRM 툴로 전송하거나 Slack으로 라우팅하여 추가적인 가시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각 기업에서 어떤 콘텐츠를 확인했나요?다음으로, 여러분은 각 기업에서 여러분의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무엇을 보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다른 분석을 추가하여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상기 이미지에서 Accenture가 확인한 페이지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B2B 기업의 영업 담당자는 위와 같이 각 기업에 대한 리포트를 필터링하여, 각 기업별로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잠재 고객에게 대화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페이지를 본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잠재 고객 조사에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6sense City별로 데이터를 분류한 다음 제목별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시드니에 거주하는 Accenture 직원들을 분석하여 어떤 콘텐츠를 읽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어떤 기업이 구매를 고려하고 있을까요?B2B 세계에서는 가격 페이지가 중요합니다. 잠재 고객이 귀사 솔루션/서비스의 가격을 확인했다면, 이는 해당 기업이 솔루션/서비스 도입에 더 깊은 단계에 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Amplitude(앰플리튜드) ABM 통합을 사용하면 웹 사이트에서 가격 페이지를 보고 있는 기업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질까요?귀사의 마케팅 팀에서 내부 CRM 시스템에 있는 여러 타겟 기업에게 이메일을 보내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메일 전환율은 본문의 내용이 수신자와 관련이 있을 때 가장 높습니다. Amplitude(앰플리튜드) ABM 통합을 사용하면 웹 페이지 또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주제를 선택하고 해당 콘텐츠를 본 기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그 주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데 관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특정 주제를 살펴보는 리포트를 생성한 다음, 6sense 기업별로 세분화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CRM 시스템에서 이 목록을 직접 선택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이메일을 수신할 타겟 이메일 주소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를 위해 생성할 수 있는 Amplitude(앰플리튜드) 리포트 유형입니다.여기에서 Amplitude(앰플리튜드)의 새로운 마케팅 분석 기능에 관심이 있는 상위 몇 개의 기업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필요에 따라 이러한 기업 리스트를 내보내기(export) 할 수도 있습니다.어떤 업계에서 우리 웹사이트를 방문했을까요?만약 특정 산업군에 집중하기를 원한다면, 아래와 같이 자사 웹 사이트를 방문하는 업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데이터 테이블에서 직접 새 차트를 열어 특정 업계에 대한 트렌드 그래프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대어는 누구인가요?영업 담당자는 항상 큰 고객을 쫓고 싶어합니다. ABM 데이터를 분류하는 또 다른 기준은 ‘기업의 매출’입니다. 다음은 매출 규모에 따라 필터링된 보기로, 수십억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그룹화된 보기입니다.그런 다음 각 항목을 회사 이름으로도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사는 무엇을 보고 있나요?ABM 통합으로 확인 가능한 또 다른 재미있는 사항은, 경쟁사가 귀사의 웹사이트에서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타겟 기업의 활동을 보는 것과 동일한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위의 경우 우리의 경쟁사는 Amplitude(앰플리튜드)에 입사 지원하거나 무료 평가판을 사용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네요😆!   콘텐츠 개인화 (Personalization)ABM 통합에는 콘텐츠 개인화(Personalization)가 포함됩니다. Amplitude Experiment와 같은 실험/개인화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방문자에 따라 표시되는 콘텐츠를 개인화할 수 있습니다. ABM 도구는 방문자의 산업군 정보를 제공하므로 해당 업계와 관련된 콘텐츠 또는 활용 사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 푸드 업계의 방문자에게는 QSR 활용 사례를 표시하고, ABM 회사 이름을 사용하여 회사 수준의 텍스트 개인화를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ABM 통합(Integration) 설정하기다음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통합 설정 방법입니다.ABM 도구와 Amplitude(앰플리튜드)를 통합하는 첫 번째 단계는 ABM 벤더와 협력하여 데이터를 데이터 레이어로 보내는 것입니다. 구글 태그 관리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면, 벤더사에서 이 코드를 받아 필요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데이터가 데이터 레이어에 있으면 필요에 따라 태그 관리자를 구성한 다음 Amplitude(앰플리튜드) 태그를 수정하고, 이러한 데이터 값을 Amplitude(앰플리튜드) 속성에 삽입할 수 있습니다.그러면 다음과 같이 Amplitude(앰플리튜드)에 이벤트 및 속성으로 나타납니다.조직에서 비용 관리를 위해 Amplitude(앰플리튜드)로 전송되는 이벤트 수를 제한하려는 경우, ABM 제품에 조직의 데이터가 포함된 경우에만 이벤트를 전송하도록 태그 관리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경우 귀사의 조직을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보고서 생성 시 수동으로 "None"과 귀사 조직의 값을 제외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데이터 마케팅에서 A/B 테스트란 무엇일까?🧪

데이터 마케팅에서 A/B 테스트란 무엇일까?🧪

마케팅 업무를 하다 보면 디테일한 선택이 고민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푸시 메시지에 느낌표를 붙여야 할지, 메시지가 좀 더 간결하고 짧아야 할지, 웹사이트 배너에는 어떤 색이 적절할지 등이 있죠.누군가에선 별로 중요해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디테일한 요소 하나로 마케팅 캠페인의 성공과 실패가 나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요소를 열심히 고민하다고 해서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선택지가 정답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A/B테스트와 다변량 테스트를 진행하여 정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데이터 마케팅에서 말하는 테스트란? (AB 테스트란?)데이터 마케팅, CRM, 그로스 분야에서 말하는 테스트란, 보통 메시지 캠페인을 다양하게 변형하고 비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시지 문구, 색상, GIF 사용 유무와 같은 사소한 요소부터 심지어 제공 혜택 자체에서 차별을 두고 테스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케이스가 반응이 가장 좋은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고객에게 캠페인을 실제로 실시하기 이전에 가장 효과적인 구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테스트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A/B테스트, 다변량 테스트, 분할 테스트, 사용자 테스트, 설문 조사 등 여러 가지 유형의 테스트가 있으며, 이들 모두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이전에 유저에 대한 데이터 샘플을 먼저 채취하는 것입니다. CRM 분야에서는 A/B테스트와 다변량 테스트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A/B 테스트: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인데요. 말 그대로 캠페인의 "A 버전"과 "B 버전"을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이 테스트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심플함입니다. 하나의 캠페인에 대해 하나의 변수를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구매하시면 50% 할인!"이라고 적힌 이메일 제목과 "오늘 딱 하루만 반값"이라고 적힌 이메일을 동시에 발송하고 어떤 쪽이 반응이 좋은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다변량 테스트(MVT : multivariate test): 다변량이란 "여러 개의 변수"를 의미합니다. A/B 테스트가 하나의 변수를 테스트하는 반면, 다변량 테스트는 여러 변수가 테스트합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 제목과 CTA 버튼의 컬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한다면, 아래와 같이 네 가지의 이메일 케이스가 나올 것 입니다.A/B 테스트가 캠페인의 개별적인 측면에 대한 예/아니오를 알 수 있는 반면, 다변량 테스트는 보다 다양한 케이스를 테스트할 수 있으며, 각 변수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A/B테스트에서는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메일 제목과 CTR컬러였는데, 다변량 테스트를 해보니 둘 사이에 의외의 시너지 효과가 있는 걸 확인할 수도 있겠죠.얼마나 많은 유저에게 테스트해야하나요?너무 많은 대상에게 테스트를 한다면, 테스트를 진행하는 의미가 없겠죠. 반대로 너무 적은 대상에게 테스트를 하면 신뢰도가 낮은 데이터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론 10%가 적절한 수치입니다. A/B테스트를 한다면 메시지 A를 전체 사용자의 10%에게 보내고 메시지 B를 또 다른 10%에게 보내는 것을 권고합니다. 그런 다음 메시지 A의 반응이 더 좋으면, 나머지 80%의 사용자에게 메시지 A를 보내는 것이죠. 전체 유저의 10%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더 깊은 고급 통계 방법을 사용해야할 수 있습니다.다변량 테스트는 A/B 테스트에 비해 더 많은 테스트 트래픽량을 요구합니다. 기본적인 트래픽이 매우 많은 캠페인의 경우, 다변량 테스트를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트래픽을 테스트에 사용하기 때문에 최적화된 메시지를 받은 유저가 적어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적절한 테스트 주기는?메시지 캠페인이 실시되는 한, 테스트는 계속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지속적으로 캠페인 성공하는 기업은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가치가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면, 어떤 요소가 효과적이고, 앞으로 무엇을 더 테스트해봐야 하는지 꽤 잘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실제 테스트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Braze와 같은 CRM솔루션을 이용하면 손쉽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Braze의 Canvas는 전체 캠페인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고객 접촉에 필요한 다양한 단계와 메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터페이스는 테스트를 더욱 쉽게 만들어, 실시간으로 개선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죠. 여러 구성원과 함께 복잡한 코딩 없이도 캠페인과 테스트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A/B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마케팅 캠페인 생성하기 (ex. 이메일 캠페인을 만들기)해당 캠페인 내에서 변형 케이스 만들기 (ex. 파란색 CTA이 있는 이메일과 빨간색 CTA이 있는 이메일을 각각 만들기)캠페인 일정 설정하기 (ex. 내일 오전 9시 발송)캠페인 타겟 세그먼트 설정해당 세그먼트 내에서 테스트 대상 분류하기 (ex. 10%에게는 파란 CTA, 다른 10%에게는 빨간 CTA 발송)캠페인 KPI 설정 (ex. 전환율, 클릭률 등 더 좋은 케이스를 판별하기 위한 기준 설정)최종 검토, 실행, 결과 확인  마치며A/B 테스트(혹은 다변량 테스트)를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비해 실행하기도 쉽죠. 단순히 직관에 의존하는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꼭 여러분의 마케팅에도 테스트를 접목해보시길 바랍니다.

K-콘텐츠 우연인가 운명인가 (feat. 흑백 요리사, 한강 노벨 문학상, 로제 아파트)

K-콘텐츠 우연인가 운명인가 (feat. 흑백 요리사, 한강 노벨 문학상, 로제 아파트)

지난 10월, 오랜만에 미디어에 등장한 셰프들이 요리 실력을 겨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 요리사’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며, 셰프와 엔터테이너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한국의 저명한 여성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바쁜 일상에 독서의 여유를 잊고 있던 사람들까지 서점으로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는 대한민국의 대표 주거 형태인 ‘아파트’를 한국어 그대로 노래 가사에 담아내며, 해외 팬들이 한국어 발음 그대로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게 하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마치 2012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강남스타일 열풍처럼 말입니다.이런 기분 좋은 소식이 연달이 겹치게 된 것은 과연 우연일까요? 앞으로 대한민국 콘텐츠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갈까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최근 콘텐츠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과 그 비결에 대해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콘텐츠 완성도, 대중 관심의 근본적 비결한 때, 셰프테이너들이 예능분야를 종횡무진하던 시절, 아무데서나 흔하게 볼 수 있던  요리 대결 예능과 셰프라는 소재가 너무 많이 소비되었단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방송업계에서도 셰프를 대체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찾았던 탓에, 잠시 잊혀졌던 셰프들의 요리에 대한 진심과 흥미진진한 경연이 결합된 최근의 흑백요리사에서 대중들은 셰프들의 모습이 새삼 반갑기도 했습니다.흑백 요리사와 같은 콘텐츠들이 대중적 인기를 얻은 이유는 단순히 유행이나 애국심에 기대어 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콘텐츠 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더불어 대중이 느끼는 신선함, 긍정적 반응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흑백 요리사의 성공으로 셰프테이너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면서 JTBC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다시 제작하기로 결정했으며, 주요 셰프들이 출연진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치화된 데이터에 의존하는 분석이 아닌, 대중이 무의식적으로 기울이는 시선과 관심의 흐름을 통해서도 성공적인 콘텐츠와 IP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1994년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일본 문학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경제 대국이었음에도 문화적으로는 모호했던 일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를 포함한 일본 문학 작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역시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이야기를 담아내며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한강은 순수문학의 영역에서 대중문학 수준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출판과 인쇄업계는 한강 작품의 수요 증가로 활기를 찾았으며, 오리지널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가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이미지 출처: 유튜브 | ROSÉ & Bruno Mars - APT. (Official Music Video)콘텐츠는 파생된다흑백 요리사와 로제의 아파트 같은 콘텐츠들은 각각 넷플릭스와 해당 아티스트가 소유한 IP로서, 지식재산권* 보호하에 다양한 형태의 파생 콘텐츠를 낳게 될 것입니다.오리지널 콘텐츠로부터 파생되는 창작물들은 콘텐츠의 영향력과 파급 범위를 확장시키며, 대중의 다양한 주관적 해석이 더해져 그 가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가령, 윤수일의 아파트가 최근 ‘구축 아파트’라는 애칭을 얻으며 관심을 받는 것도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과거에는 제목이 매우 파격적이었던 이 노래는 실제 윤수일의 친구가 여자친구의 아파트를 찾았지만 그녀의 가족이 이민을 가며 그곳이 비어있었다는 슬픈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대중문화와 함께 재조명되며, 단순한 음원 이상의 스토리와 상징성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윤수일의 아파트가 파생 콘텐츠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하나의 콘텐츠가 성공하여 관련된 콘텐츠가 새롭게 소비되었다는 점에서는 파생효과를 톡톡히 누린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죠. 이처럼 콘텐츠의 성공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파생 콘텐츠를 마구 만들어 단순히 보이는 것 이상의 효과를 불러옵니다.앞으로 얼마간 대중들이 아파트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게 될까요? 콘크리트 건물 보다 로제 또는 윤수일의 아파트 노래를 먼저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이는 콘텐츠라는 강력한 무기의 영향일 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최근 로제의 (신축) 아파트와 윤수일의 (구축) 아파트가 동시에 재조명 되는 등 이름만 같은 두개의 서로 다른 곡을 통해 단순한 음원 이상의 스토리와 상징성을 표현해낸 것 입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성공해 시대의 경계를 허물며, 대중들이 직접 관련된 콘텐츠들을 찾아 새로운 관점으로 소비했다는 부분은 마치 서로 다른 2개의 콘텐츠가 파생효과를 누린 케이스로 볼 수 있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콘텐츠의 생산 측면으로는 로제의 아파트가 윤수일의 아파트로부터 직접적으로 파생된 콘텐츠이지 않다는 점에서 로제의 APT. 음원이 처음 나왔을때 왜 대중들은 윤수일의 아파트를 자연스럽게 떠올렸는지에 대한 답은 콘텐츠의 파생 효과보다 서로 다른 세대간 대중들의 갖고있는 상징성을 조금 더 분석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 특허청은 ‘지적재산권’이라는 용어 대신 ‘지식재산권’으로 정식 변경했으며, 이는 인간의 창조적 활동이나 경험으로 창출된 정보, 기술, 표현, 기타 무형의 지적 창작물에 부여되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아직 지적재산권 등의 단어로 혼용되어 사용하지만 공식적인 용어는 지식재산권입니다.독창성과 소비자 연결성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 배경에는, 한국 문화의 가치를 표현하는 다양한 창의적 시도들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예상 밖의 세계적 성공을 거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최근까지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유지해왔지만, 현재는 한국 대중들이 주목하는 콘텐츠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대중들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문화적 혁신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한국어 장벽을 허물며 K-컬처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이 모든 노력이 처음부터 글로벌화를 위해서 노력한 것이 아닌, 우리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우리가 소비할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 의한 한국을 위한 한국의 콘텐츠는 독립적으로 발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창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말이죠.물론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정서적 연결을 통해 소비자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스퍼드대 더글라스 홀트 교수의 말처럼, 브랜드는 의미를 창출하고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쉽게 해외의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해외 콘텐츠 소비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선한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그리고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문화가 점차 개인의 정서와 깊이 연결되어 글로벌 팬덤을 형성되는 것이겠지요.🚩 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지금 한국 문화의 글로벌 인기는 단순한 트렌드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서울시는 독서 열풍을 반영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며 대중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서점들은 작가 초청 강연과 같은 강력한 독서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까지 한국 기업 경쟁력이 정체되었다는 인식도 있지만, 콘텐츠를 통해 드러난 문화적 역량은 이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이번 포스트에서 언급된 다양한 콘텐츠들이 매주 화제성을 바꾸어가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국 문화의 경쟁력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전 세계에서 활활 타오르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점차 확고히 하여, 전 세계에서 K-컬처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 구독 경제를 대비하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 구독 경제를 대비하라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구독 경제새로운 소비 형태: 구독지금까지 소비자들의 소비 환경은 크게 온라인 구매자와 오프라인 구매자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비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구매(소유) 방식에서 벗어나 대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소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대여를 기반으로 하는 소비 형태가 '구독(subscription)'이라는 명칭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죠.구독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상품을 이용하거나 기간 종료 후 완전한 소유가 가능한 상품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구독은 사용 기간 동안만 소유를 제한하는 개념에 더 가깝습니다.소유에서 경험으로 변화한 패러다임과거 기업들은 생산한 제품의 소유권을 소비자에게 완전히 넘기는 방식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가전제품처럼 물질적 상품은 소비자에게 판매되어 설치되는 순간부터 중고제품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상품의 소비자 가격 전체를 지불해야만 했습니다.그러나 최근에는 넷플릭스, 티빙, 음원 스트리밍과 같은 무형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구독 형태로 수용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CD와 DVD 같은 물질적 형태의 콘텐츠는 빠르게 사라졌고, 소비자들은 구독을 통해 짧은 기간의 소비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이미지 출처: ChatGPT | 소유에서 경험으로 변화한 패러다임구독 서비스가 취하는 전략LTV에서 MAU 관리로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는 출시 후 첫 28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시청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출시 후 첫 28일 동안 전세계에서 13억 5천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콘텐츠 소비 후 관심 있는 콘텐츠가 없을 경우,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구독을 취소합니다. 이는 구독 서비스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구독자 이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비즈니스 이슈가 되었습니다.기업은 소비자의 구독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콘텐츠와 서비스 품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는 기존의 고객 생애 가치(LTV) 측정 방식이 더 이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새로운 서비스 중심 지표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MAU: 월간 활성 사용자 (Monthly Active User)*LTV: 고객 생애 가치(Life Time Value)라는 뜻으로, 고객이 브랜드의 제품이나 서비스를이용하며 발생 시키는 총 수익을 의미과거에는 주로  LTV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예측하고 고객 관계를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자주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LTV 계산 방식으로는 정확한 고객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워지고 있죠. 구독 서비스는 월간 구독료 × 평균 구독 유지 기간으로 LTV를 산정하지만, 다양한 구독 서비스 선택권이 존재하는 소비 환경에서는 유지 기간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LTV = 고객의 평균 구매 금액 * 구매 빈도 * 고객 유지 기간(예시)일반 고객의 평균 구매 금액: 50 달러연 평균 구매 빈도: 2회 고객 유지 기간: 3년 (고객으로 유입후 이탈전까지)LTV = 50달러 * 2회 * 3년 = 300 달러 그러므로, 일반 고객은 기업에 평생 300달러의 가치를 가져옴 구독 서비스의 경우, 구독 계정 하나에 다수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소비자 1명을 기준으로 하는 대신, 월간 구독료에 평균 구독 서비스의 유지 기간을 곱하여 LTV를 산출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구독 서비스 소비 패턴 상, 고객들의 유지기간을 특정하거나 일반화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이용가능한 구독서비스의 선택권이 언제나 열려있죠.(하반기에는 이 가운데 1,2개의 OTT 서비스만을 이용하거나 이용했던 5개의 OTT 구독을 전부 취소하는 것도 가능하다)너도 나도 구독 서비스최근에는 전통적인 생산 기업들도 구독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매일 먹는 식사를 구독을 통해 받아본다던가, 의류나, 생활용품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자동차를 구독할 수도 있죠. 아직은 이런 형태의 소비가 주류는 아니지만, 소비 시장의 척도는 이에 맞춰 천천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기존 소비 시장에서 이탈 고객은 다시 브랜드로 돌아오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에서는 소비자의 단기적 이탈이 일반적이며, 이를 브랜드로 재유입시키는 지속적인 마케팅 전략이 중요합니다. 제조 기업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고객 이탈 관리, 재유입 전략 등을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구독 모델 사례: 스타벅스의 전략적 선택스타벅스는 본래 공간과 브랜드 경험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몇 년간의 수익성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구독 모델 도입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키오스크 도입 등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구독 멤버십 '버디패스' 도입입니다. 월 7,900원의 이 구독 서비스는 매일 오후 2시 이후 제조 음료와 푸드에 30%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죠. 하나의 특정 브랜드 커피만을 고집하는 소비자도 있겠지만, 매일 아침 기분에 따라, 생활 장소에 따라, 또는 지갑 사정에 따라 선택하는 브랜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소비자를 자신들의 커피로 락인(Lock-in)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했습니다.일반적으로 구독 모델의 수익성은 두가지 측면에서 발생하는데요. 구독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이용하며 더 많은 소비를 발생시키는 경우와 구독 서비스를 구매하였지만 구독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구독료만 지불하는 경우입니다. 둘 다 기업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게 되죠. 반대로 구독 상품 설계가 잘못되면, 구독료보다 구독 혜택이 지나치게 더 커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는 수익성 악화를 야기시킵니다. 이런 위험을 방지 하기 위해 스타벅스코리아는 매일 오후 2시 이후, 1일 1회 이용 가능으로 이용 기간을 제한하여, 고객 락인 효과를 가져가는 동시에, 과도한 할인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고 있습니다.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공간과 경험을 판매한다는 철학으로 브랜드를 인지시켜왔기 때문에 이런 구독 상품을 두고, 쌓아온 정체성과 경쟁력을 헤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수익성 감소로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스타벅스코리아가 키오스크, 진동벨과 함께 내실을 다지기 위한 탈출구가 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마치며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이 구독 경제를 어떻게 브랜드에 녹여내고 기업의 매출을 위한 구독 서비스를 개발해야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 버티컬마다 접근 방식이 다를 수 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상품과 서비스이든지 고객에게 선택받아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고객은 앞서 25년 신년 포스트로 다뤘던 것 처럼 합리적인 소비가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내가 지불하는 비용보다도 더 좋은 품질의 상품과 콘텐츠를 경험하기를 기대합니다. 소비 시장의 변화에 따라 구독 경제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앞으로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경제적 불안 속 소비자


2025년은 불안의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관세 문제와 전쟁의 불안성, 국내에서는 정치적 위기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문제 및 저성장 경제가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역성장 할 것이라 경고하였고, 미국 중앙은행 역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동시에 성장을 둔화시키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국민의 경제 생활이 우려된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3고 현상 (물가, 금리, 환율의 동시 상승) 이 지속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폭 확장되고 소비자들은 반사적으로 소비보다는 절약, 저축,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이를 일컫어 불황형 소비 라고 부릅니다.


특히 청년 세대는 역대급 취업률과 함께 상속과 증여로 인한 계층 간 격차가 두드러지며, 더 큰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유행한 00수저(ex. 금수저, 은수저)라는 유행어에서 이 현상이 인식된 게 그리 짧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심리적 불안은 젊은 소비층의 소비 규모와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는 이들의 자산 격차에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어떤 소비 형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불안에 떨고 있는 청년 소비자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산·직업·성별로 다양한 계층의 청년 세대 12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상속 체계와 자산 불평등에 관련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한국 사회가 상속과 증여의 여부에 따라 좁힐 수 없는 격차가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상속 계급사회라는 말로 불르는 것에 동의하느냐”


매우 그렇다가 10명, 그렇다가 2명으로 12명 전원 한국 사회가 상속 계급사회임을 동의하였습니다. “한국의 속담에서 파생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라는 말에는 동의 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는 4명은 매우 아니다, 남은 8명은 아니다라 답하며, 희망마저 잃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이러한 의식과 생각을 갖게되는 잘파세대가 자신의 소비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의문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잘파세대는 경제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No-Buy 2025'와 같은 소비 절제 운동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소비를 추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ChatGPT | NO-BUY 2025 운동을 하는 청년들









불황형 소비 속에도 기회가 있다


불황형 소비 속에도 새로운 기회는 있습니다. 한 때 트렌드로 저물어가던 저가 뷔폐의 인기를 다시 되살아난 것이 대표적이죠 . 소비자가 브랜드의 가치를 먼저 받아들이기보다 기업들의 파격적인 할인행사들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것인데요.


취업 준비 중인 20대 대학생 조차 돈을 벌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인한 체감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소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할인 품목 위주로 쇼핑하거나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노력을 하고 있죠. 이들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짠테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주목해 짠테크 콘텐츠나 서비스를 증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어플리케이션 가입률이나 이용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게임과 미션을 통해 리워드 등을 제공하는 형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콘텐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광고 보기와 같은 형식으로 다가갔지만, 광고비 대신 직접적인 리워드를 통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에 공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습이죠.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토스와 케이뱅크는 게임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소액의 보상을 받기 위해 주기적으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즐기러 들어오고 또 이 때 금융 관련 콘텐츠들이 한번이라도 노출될 수 있는 지점들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마케팅 전략


지금의 불안정한 소비자 환경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착한 가격, 가성비와 같은 키워드로 공략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를 넘어 마치 자산 설계사처럼 소비자들이 더 나은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 3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정성과 기회의 메시지 전달


브랜드는 '공정한 기회 제공'과 같은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을 위한 가격 차별 제도, 교육 기회 제공, 취업 및 창업 지원 등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의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업에게 당장의 큰 수익을 가져오는 캠페인은 아닐테지만,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소비층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금융 교육과 자산 관리 지원


청년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인 금융 상품이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고객의 소비에 앞서 지속적인 소비를 위하여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데 기업과 브랜드가 팁을 제공한다면, 이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잘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소셜 미디어,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


경제적 불안이 소비자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기업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가치와 감정에 공감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고,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은 소비자의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어려운 지금, 소비자의 가치와 감정에 공감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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